(서울=연합뉴스)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가 추가로 나타난다면 수출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내수주나 중·소형주가 계속 부각될 수 있다.
다만, 연말 선진국 소비 등을 고려하면 대형 정보기술(IT)이 기조적으로 하락하기보다는 숨 고르기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통상 자사주 매입 확대 기간에 외국인의 차익 실현이 강화된 패턴이 재차 나타나며 IT 대형주는 기간 조정에 들어간다.
지난 11월 11일 중국 광군제(光棍節)에 이어 이번 주에는 미국의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예정돼 있다.
광군제 때는 최대 쇼핑몰인 '티몰'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9% 증가했다.
광군제 기간 매출 상위 제품은 가전, 휴대전화, 생활용품, 아기용품, 화장품 순이었다.
미국 등 선진국의 연말 소비 기대도 큰 상황이다. 전미소매업협회(NFR) 발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연휴 기간 매출액 증가율이 과거 평균(3.2%) 대비 높은 3.6~4.0%로 예상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이전 한 주간 온라인 매출도 확대되며 전기·전자 제품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결국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IT의 수혜가 예상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종목 순환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른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차익 실현 욕구도 높아졌지만 바이오 이외에도 다른 테마가 다수 존재한다.
예컨대 게임(지스타), 미디어(스튜디오드래곤 상장), 중국 소비, 평창 동계올림픽, 원화 강세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부 업종의 차익 실현이 나타나더라도 종목 순환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미국 세제 개혁안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가·환율 변동성 확대는 주가 하락 요인이지만 선진국 연말 소비와 한중 관계 개선 등은 이번 주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수 있다.
이번 주 코스피 등락 폭은 2,500~2,560으로 예상한다.
주요 대내외 경제지표와 이벤트(현지시각)는 다음과 같다.
▲ 20일(월) = 일본 10월 수출
▲ 21일(화) = 한국 11월(~20일) 수출
▲ 22일(수) = 미국 10월 기존주택매매·내구재 주문
▲ 23일(목)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 24일(금) =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작성자: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 lawrence.kim@nhqv.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