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서식지 복원하니…멸종위기종 갯게 찾아왔다

입력 2017-11-19 12:00  

갯벌 서식지 복원하니…멸종위기종 갯게 찾아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공원 갯게 서식지 복원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자연 상태로 복원한 갯벌에 멸종위기 생물인 갯게가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대교 지구 갯벌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갯게 서식지를 새로 조성한 결과, 이달 초 갯게 2마리가 이곳으로 이동해온 것을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된 갯벌은 과거 국내 최대 규모의 갯게 서식지였다. 새 갯벌은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민가들이 이전해 갯벌의 고유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공단은 앞서 지난 9∼10월 서식지 조성을 위해 갯벌에 있던 콘크리트 농로와 폐타이어 옹벽을 철거해 자연석을 채워 넣고 200㎡ 규모의 갯잔디도 심었다.





이 갯벌은 그동안 콘크리트 농로 등의 인공구조물이 있음에도 흰발농게·갯게 등 갯벌을 대표하는 멸종위기종이 서식했다.

특히 이 갯벌은 2009년 9마리가 발견된 경남 하동군 고전면 갈대군락지보다 갯게가 2배 이상 사는 곳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갯게 서식지로 추정된다.

갯게는 남해안·서해안 등 갯벌이 발달한 바닷가 근처의 돌무더기나 풀숲 등에 구멍을 파고 사는 갑각류다. 개체 수가 매우 적어 드물게 발견되며 서식지 한 곳에서 평균 1마리 이상 확인이 힘들다.

한편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갯게 서식지 보호를 위해 인근 지역 어촌과 갯벌 보전에 관한 보호협약을 이달 1일에 체결했다.

문명근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은 "과거 개발과 무분별한 이용으로 훼손된 갯벌을 이제는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해양생물 보전을 위해 다양한 조사, 서식지 복원, 주민 협력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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