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은행권의 올해 3분기(6∼9월) 부실채권비율이 2분기보다 좋아졌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9월 말 부실채권비율은 1.15%로 집계됐다. 부실채권비율은 '고정이하' 분류 여신이 총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기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1.67%로 2분기보다 0.14%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 여신이 2.70%에서 2.38%로, 중소기업 여신이 1.24%에서 1.23%로 하락했다.
가계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2분기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이 0.20%에서 0.19%로 하락했고, 신용대출 등은 0.41%로 유지됐다.
부실채권 규모는 20조5천억 원으로 전 분기 말(21조8천억 원)보다 1조3천억 원 감소했다.
부실채권은 기업 여신 18조7천억 원, 가계 여신 1조6천억 원, 신용카드 채권 2천억 원이다.
3분기 신규 부실채권은 3조5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4천억 원 줄었다. 기업 여신이 2조8천억 원으로 5천억 원 줄었으며, 가계 여신은 5천억 원으로 같은 수준이다.
은행들이 3분기에 정리한 부실채권은 4조8천억 원이다. 담보 처분에 따른 여신 회수가 2조3천억 원, 대손 상각이 1조 원, 매각이 6천억 원, 정상화 5천억 원이다.
금감원은 "저금리 지속으로 신규 부실이 줄고 은행들의 부실채권 정리 노력에 힘입어 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 상승 등에 따라 부실채권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토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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