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지역 중엔 아프간에서 가장 빈번"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지난 몇 년 사이 미군 내 성폭행이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육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18일(현지시간) 나타났다.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 육군에서는 2013∼2016년 4년 사이 총 8천294건의 성폭행이 발생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육군은 미 병력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같은 기간 해군이 4천788건으로 그다음을 차지했고, 공군은 3천876건, 해병대는 3천400건이었다.
전체 발생한 성폭행 사건 가운데 피해자에 의해 폭로된 비율은 32%로, 2014년 15% 수준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개선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인 버지니아 주의 미 해군 노퍽 기지에서는 지난 4년간 1천55건의 성폭행이 발생, 전체 해군 성폭행 범죄의 20%를 차지했다.
육군 가운데 이 기간 성폭행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텍사스 주의 포트 후드 군사기지로, 863건이었다.
공군 중에서는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공군사관학교로 168건을 기록했다.
전투지역 가운데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295건이 발생,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이 보고서는 "시스템상 언제 어디서든 신고할 수 있게 돼 있는 만큼, 보고된 장소가 정확히 발생한 장소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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