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공백 깨고 돌아온 즐라탄 "사자는 인간과 다르니까"

입력 2017-11-19 08:58  

부상 공백 깨고 돌아온 즐라탄 "사자는 인간과 다르니까"

즐라탄·포그바 복귀 맨유, 뉴캐슬에 4-1 대승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오랜 부상 공백을 털고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에 출전한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스웨덴)가 특유의 '상남자' 화법으로 복귀를 알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7-2018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32분 앤서니 마셜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올해 4월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안더레흐트와의 경기 중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올 시즌에도 맨유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을지 불투명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이후인 8월 1년 계약을 맺었고, 이후 재활에 집중한 끝에 마침내 올드 트래퍼드에 다시 섰다.

복귀전 이후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복귀할 수 있을지 우려는 없었나'라는 질문에 "아니다. 사자는 인간처럼 (느리게) 회복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뭘 해야 할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 훈련을 열심히 하고, 많이 희생했다"고 덧붙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와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재계약이 불투명하던 6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도 "사자의 회복은 인간처럼 느리지 않다"며 자신을 사자에 비유해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이날 맨유에선 이브라히모비치 외에 9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C 바젤과의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폴 포그바도 복귀전을 치렀다.

맨유는 전반 14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후 마셜, 크리스 스몰링, 포그바, 로멜루 루카쿠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4-1로 대승했다.

맨유는 승점 26으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34)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렸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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