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요즘 프로배구 V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는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인 크리스티안 파다르(21·헝가리)다.
파다르는 득점 1위(280점), 서브 1위(세트당 0.78개), 공격 성공률 2위(54.93%) 등을 기록하며 우리카드의 순위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그는 '밥 먹듯이'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과 블로킹, 서브 에이스가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해 배구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올 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 나온 8개의 트리플크라운 중 5개가 파다르 작품이다.
우리카드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사령탑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모두 파다르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기대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계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파다르는 젊기 때문인지 고질적으로 아픈 데가 없어서 컨디션만 조절하면 오늘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체력을 생각해 유산소 훈련은 많이 시키지 않고 있다. 대신 근육질인 그의 파워를 극대화하기 위해 근력 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감독은 "사실 지난 시즌에는 힘은 있지만, 배구를 영리하게 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며 "올 시즌에는 확실히 발전한 것 같다"고 대견해했다.
그는 특히 파다르의 성실함을 높이 평가했다.
"본인 관리가 굉장히 철저하다. 허튼짓하고 다니거나 몸에 안 좋은 것을 먹는 일이 없다"는 게 김 감독의 전언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파다르의 최근 페이스가 부담스럽다.
그는 "파다르는 기본 실력이 좋아서 (세터한테 넘어오는) 공이 좋든 안 좋든 잘 처리한다"며 "우리가 파다르를 잡으면 좋겠지만 쉽진 않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최 감독은 파다르와 달리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 프라코스(28·그리스)와 관련해서는 "문성민이 그동안 혼자 공격을 해결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할 때가 됐다"며 "안드레아스의 좋은 경기력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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