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최태웅 감독 "노재욱 살아나니 짜임새 생겨"

입력 2017-11-19 16:30  

'승장' 최태웅 감독 "노재욱 살아나니 짜임새 생겨"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세터 노재욱의 부활을 반겼다.

최 감독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한 뒤 "노재욱이 살아나니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생겼다"고 말했다.

노재욱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KB손해보험에서 현대캐피탈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주전 세터로 발돋움한 노재욱은 최 감독이 추구하는 '업 템포 배구'를 구현하며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을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았다.

빠른 토스와 다양한 공격 루트가 강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팀에 걱정을 안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패하면 연패에 빠져 팀 분위기가 침체할 수도 있었지만, 노재욱이 안드레아스 프라코스(19점), 송준호(17점)와 신영석(16점), 문성민(10점) 등 다양한 득점원을 활용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5위이던 현대캐피탈은 승점 15(5승 4패)가 돼 대한항공(승점 13), 우리카드(승점 12)를 제치고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 감독은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아졌다. 노재욱이 다시 좋아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토종 에이스' 문성민의 몸 상태는 최 감독의 새로운 고민이다.

최 감독은 "문성민이 이제 조금 지쳤다는 느낌을 받아 어제도 훈련을 20, 30분밖에 안 시켰다"며 "체력 관리를 해주면서 훈련을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가 살아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문성민이 그동안 혼자 해결했는데, 이제는 안드레아스의 좋은 경기력이 필요하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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