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신지애(29)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신지애는 19일 일본 에히메현 마쓰야마시 엘르에어 골프클럽(파72·6천550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제36회 다이오제지 엘르에어 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엔)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2위 스즈키 아이(일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천800만엔(약 1억7천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8월 니토리 레이디스 이후 3개월 만에 우승컵을 다시 품에 안은 신지애는 시즌 2승, JLPGA 투어 통산 17승을 기록했다.
JLPGA 투어 17승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J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2008년과 2010년 미즈노 클래식 우승이 포함된 기록이다.
시즌 상금 1억1천126만1천865엔(10억8천만원)을 기록한 신지애는 상금 순위 4위에 올랐다.
상금 선두는 1억3천601만2천631엔의 이번 대회 준우승자 스즈키고, 그 뒤를 김하늘(1억1천618만3천엔), 이민영(1억1천193만9천365엔), 신지애 등 한국 선수들이 추격 중이다.
70.33타로 평균 타수 1위인 신지애가 올해 일본투어 상금왕에 오르면 사상 최초로 한, 미, 일 3대 투어 상금왕에 모두 오르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그러나 신지애가 상금 1위가 되려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현재 상금 선두인 스즈키가 최종전에서 실격 또는 결장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상금왕 경쟁은 스즈키와 김하늘, 이민영으로 압축됐다.
김하늘과 이민영이 상금 1위가 되려면 23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리코컵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스즈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스즈키는 마지막 대회에서 단독 6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김하늘, 이민영의 성적에 관계없이 2013년 이후 4년 만에 일본인 상금왕이 된다.
2013년 모리타 리카코가 상금 1위를 차지했고 이후 2014년 안선주, 2015년과 2016년에는 이보미가 상금왕에 오른 바 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JLPGA 투어 32개 대회에서 13승을 합작했다. 김하늘이 3승, 이민영과 신지애가 2승씩 거뒀고 안선주, 전미정, 강수연, 김해림, 이보미, 이지희가 1승씩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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