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군인·공무원 연인원 2만5천명 응급복구 구슬땀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지진 발생 닷새 만에 전국에서 포항을 돕겠다며 47억원이 넘는 성금이 모여 실의에 빠진 포항 시민에게 힘이 되고 있다.
기업과 각급 기관·단체부터 개인에 이르기까지 지진피해를 본 포항 시민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포항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포항 지진 발생 이후 19일까지 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들어온 성금은 47억5천200만원에 이른다.
이중 약정금은 43억4천500만원이고 나머지는 포항시 계좌에 입금됐다.
KT&G는 지진피해 복구에 써 달라며 5억원을, 농협중앙회는 3억원을 지원했다. 현대제철과 대구은행도 1억원씩을 보내왔다.
NS홈쇼핑은 지진으로 건물 파손 피해를 본 한동대 복구에 써 달라며 1억원을 기탁했다. 국제구호개발 단체인 굿네이버스는 2천만원의 긴급 구호자금을 지원했다.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이 성금 1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대구시 3억원, 울산시 1억원, 신한은행 1억원씩 힘을 보탰다.
포항 기업인 대아가족 황인찬 회장 2억원, 한국공항공사가 5천만원을 전했고 부천시의회(3천900만원), 서울시·전남도(2천만원), 경기도(1천만원), 울주군(1천300만원), 청송군(1천100만원), 광주시(1천만원)도 성금을 냈다.
건수는 1만1천817건이다.
구호물품은 생수 14만병을 비롯해 이불과 옷, 라면, 쌀, 음료 등 생필품, 구호세트 등 5만여점이 넘는다.
포항시 관계자는 "기업과 단체, 심지어 개인까지 1만여곳에서 십시일반으로 보낸 것"이라며 "복구와 이재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응급복구는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시설 3천897곳 가운데 88.5%인 3천449곳이 복구가 마무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시설은 311곳 중 241곳(77.5%), 사유 시설은 3천586곳 중 3천208곳(89.5%)이다.
이날도 공무원, 군인, 자원봉사자 등 5천400여명이 응급복구 작업에 나섰다. 굴삭기, 트럭 등 장비 32대를 동원해 피해가 큰 포항 북구 지역에서 무너진 담과 건물에서 떨어진 벽돌, 콘크리트 등 잔해를 치우는 작업을 했다.
지진 발생 이후 연인원 2만5천여명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shl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