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투혼' 염기훈, 전 경기 출전에 개인통산 99도움

입력 2017-11-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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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투혼' 염기훈, 전 경기 출전에 개인통산 99도움

태극마크 달고 A매치도 4경기 소화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왼발의 달인' 염기훈(34·수원)이 2006년 K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즌 전 경기 출전을 달성하는 '노장 투혼'을 발휘했다.

염기훈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최종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면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수원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 27분 투입돼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린 산토스가 승리의 수훈갑이었지만 이날 선제골과 더불어 산토스의 동점골을 배달한 염기훈의 활약도 눈이 부셨다.

무엇보다 염기훈은 이번 경기 출전으로 시즌 전경기 출장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전 경기 출장은 염기훈을 포함해 송승민(광주)와 오르샤(울산)까지 3명이다. 25살 동갑내기인 송승민과 오르샤와 비교하면 염기훈은 무려 9살이나 많다.

이런 와중에 염기훈은 38경기 가운데 무려 20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기록도 빼어나다. 38경기에서 염기훈은 6골 11도움을 작성했다. 특히 염기훈은 지난 9월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31라운드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역대 5번째로 '60-60 클럽'에 가입하는 기쁨도 누렸다.

염기훈은 이날 득점과 도움을 하나씩 보태 개인 통산 61골-99도움을 작성했다.

가장 아까운 기록이 99도움이다.

역대 개인 통산 최다도움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는 염기훈은 1도움만 더 보탰으면 전인미답의 개인통산 100도움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9월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6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지 못해 애태웠던 염기훈은 이날 후반 33분 산토스의 동점골을 도우면서 99도움을 작성했다.

막판까지 왼쪽 측면에서 쉼 없이 왼발 크로스를 올렸지만, 동료의 추가 득점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100도움 달성을 내년 시즌으로 넘기게 됐다.

하지만 염기훈은 이미 이번 시즌 11도움으로 K리그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통산 다섯 차례(2010년 10도움, 2011년 14도움, 2015년 17도움, 2016년 15도움)나 한 시즌 두 자릿수 도움을 작성하는 짜릿한 경험도 했다.

염기훈의 활약은 K리그뿐만 아니라 축구 대표팀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9월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지난 8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두고 염기훈을 호출했다. 2015년 6월 이후 2년여 만이었다.

염기훈은 지난 10일과 14일 치러진 콜롬비아 및 세르비아 평가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노장 대열'에 들었지만 염기훈이지만 '개인통산 200호골 고지'를 돌파한 이동국(38·전북)과 함께 매년 더 뜨겁게 발끝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어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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