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브랜드 대선 열망, 민주당내 지진과 같은 것"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다가 경질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19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섹스 스캔들 당시 사임했어야 했다는 민주당 소속 커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의 지적과 관련, "2020년 대선 민주당 예비선거를 위한 첫 총성(opening shot)"이라고 평가했다.
미 의회 전문 매체인 '더힐'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배넌은 이날 방영된 존 캐츠마티디스의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질리브랜드의 언급은 민주당 내에서 (정치적) 지진과 같은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배넌은 질리브랜드 의원에 대해 "확실히 대선(도전)에 열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질리브랜드 의원은 지난 16일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뉴 워싱턴'에 출연해 최근 미국 정계내 잇따른 성 추문을 소재로 얘기하던 중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스캔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도 사임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부적절한 대응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0년 대선 민주당 예비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도 거론되는 질리브랜드 의원의 언급은 그동안 정치적으로 얽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측과 '거리 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었었다.
질리브랜드 의원은 과거 클린턴 부부의 정치적 지원을 받아왔으며, 특히 버락 오바마 전 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으로 취임한 힐러리 클린턴의 후임으로 2009년 뉴욕주 상원의원이 됐다. 지난해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초반부터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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