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AI방역 키워드는 초동과 현장…과감·신속해야"

입력 2017-11-20 09:34   수정 2017-11-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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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총리 "AI방역 키워드는 초동과 현장…과감·신속해야"

올겨울 고병원성 AI 첫 확인…평창올림픽 앞두고 조기종식에 총력

"중앙과 현장이 따로 놀지 않도록 상호 점검하는 체계 갖춰야"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방역은 초동과 현장이 중요하다. 이 두 가지 키워드를 여러분께 드린다"며 "초동 방역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신속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AI(조류인플루엔자)상황점검 및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주문했다.

이 총리는 전날 밤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에서 검출된 AI항원이 가금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H5N6형)'으로 확진되자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열기 위해 올해 여름부터 대비했고, 10월부터는 모든 관련 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특별방역대책에 들어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발병했다. 올여름 군산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를 빠른 기간에 극복했는데, 또 가까운 지역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응급조치는 취했지만, 다시 한 번 방역태세를 점검하고, 중앙과 현장의 태세를 다잡기 위해 오늘 회의를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철저한 초동 방역과 관련해 구체적으로는 ▲물샐 틈 없는 현장방역 ▲전국의 거점 소독시설 확대 운영 ▲즉각적인 신고체계 마련 ▲역학조사를 통한 경로파악 등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농장을 출입하는 모든 차량, 수의사와 공무원, 방역관계자와 농민을 포함한 모든 사람, 전통시장과 소규모 가금류를 기르는 영세 농가를 포함한 모든 장소 그리고 수매 현장이나 가축이 유통되는 현장들, 이런 모든 현장의 방역에 물샐 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심축 발견 시 즉시 신고하도록 긴급 안내문자라도 보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특히 "앞으로 그런 일이 안 생기길 바라지만, 추가로 AI가 발생했을 때는 살처분을 끝낸다는 각오로 임해달라"며 "불행 중 다행으로 이번에는 500m 이내에 그 농가 하나뿐이어서, 예방적 살처분이 비교적 단출하게 끝났지만,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AI가 창궐할 수 있는 찬 겨울이어서 안심할 수 없지만, 우리는 올여름 조기 종식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에도 더 이상 문제가 확대되지 않도록 잘하고, 특히 중앙과 현장이 따로 놀지 않도록 중앙은 현장을 챙기고 현장에서는 상호 점검하는 그런 체계를 갖춰달라"고 지시했다.

이번 고병원성 AI 발생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기에 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AI가 창궐하면 유무형의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기에 정부는 조기종식에 총력을 쏟는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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