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구속…100일간 특별 단속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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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전지방경찰청은 20일 '폭력조직원 100일간의 특별 단속'에서 총 120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8월 대전 서구 한 식당가 골목에서 지역 폭력조직인 A 파 조직원 여러 명이 경쟁 조직인 B 파 조직원 1명을 둔기로 마구 폭행하고 달아난 사건을 계기로 같은 달 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100일 동안 폭력조직원 특별 단속을 했다.
당시 폭력사건은 두 조직간 세력다툼으로 벌어졌다.
경찰은 해당 폭력사건에 연루된 A 파 조직원 20여 명을 지난 6일 검거한 데 이어 특별 단속 기간에 추가로 8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8명이 구속됐다.
또 지난 1월 대전 중구 대사동 보문산 광장에서 후배 조직원들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로 둔기로 집단 폭행한 혐의로 폭력조직원 3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가출 청소년들을 모집해 성매매나 유흥업소 도우미 등 일을 시키고서는 보호비 등 명목으로 돈을 뜯어 구속된 폭력조직원도 4명 포함됐다.
그 외 택시 기사에게 문신을 보여줘 위협하고, 택시비를 내지 않거나 대전 서구 일대의 단란주점 37곳에 도우미를 제공한 혐의로 붙잡힌 폭력조직원도 있었다.
검거된 120명 가운데는 폭행이나 협박을 한 조직원이 87명(72.5%)으로 가장 많았다. 영세상인이나 유흥업소 관계자들에게 보호비를 명목으로 돈을 뜯는 등 갈취가 25명(20.9%), 보도방 운영 7명(5.8%) 등이 뒤를 이었다.
[https://youtu.be/81DpyR3v0JQ]
연령대로는 20대가 104명(86.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 14명(11.7%), 30대 2명(1.7%)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약자 상대 갈취, 세력다툼을 위한 집단 폭력 등 전통적인 불법 행위는 물론이고 조폭의 자금원이 되는 사행산업과 성매매 등도 강력히 단속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생활 안전을 저해하는 조폭의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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