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서울대·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 성과…"30억 투자 유치"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초고속 레이저 생체현미경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김필한 나노과학기술대학원 교수가 초고속 레이저 스캐닝 3차원 생체현미경(IVM·IntraVital Microscopy) 기술을 토대로 아이빔 테크놀로지를 창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김성훈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해 개발했다.
생체현미경은 바이오 제약 분야에서도 주목받는 장비다. 면역치료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항체 치료제 등 새로운 개념의 의약품 개발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구팀 기술을 활용하면 살아있는 생체 내부조직을 구성하는 세포 움직임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 단층 촬영(CT)으로는 불가능한 장기 내부의 세포 하나하나를 구별하는 한편 세포 간 움직임을 3차원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KAIST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질병이 몸속에서 발생하는 과정에 대해 자세한 세포 단위 영상 정보를 살필 수 있다.
김 교수가 창업한 회사는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받아 벤처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이른 시일 안에 LB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KAIST는 전했다.
김필한 교수는 "다양한 생명 현상을 보다 정밀하게 종합 분석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라며 "고령화 사회에서 급성장할 글로벌 바이오 헬스 시장에서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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