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대표이사 영향력 제한 정관변경은 철회 요청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노사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던 KB금융지주의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안이 부결됐다.
KB금융[105560]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노조 추천 하승수(49)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의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이 17.73%로 집계돼 부결됐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선임안 통과 요건은 의결권 주식 수의 4분의 1 이상이 참석, 참석 주주의 절반 이상의 찬성이다.
해당 안건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이하 KB노조)가 주주 제안으로 상정한 것이다.
또 다른 노조 제안 안건인 대표이사의 이사회 내 위원회 참여를 막는 정관 변경안도 부결됐다.
노조 측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수정해 재상정하겠다며 철회를 요청했지만, 규정에 따라 우선 부결 처리됐다.
박홍배 KB노조위원장은 이날 주주총회장에서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가 정관변경안에 대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지만 사외이사후보 추천 등 측면에서 독립성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며 "국민연금의 의견을 반영해서 대표이사 관여는 보장하되 정관 개정안을 수정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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