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이 20일 도내 직업계 고교생들이 나가 있는 현장실습 업체 대표 578명에게 학생들의 안전과 인권을 잘 챙겨달라는 당부의 편지를 보냈다.
민 교육감은 편지에서 "강원도 고등학생들이 덩치만 컸지, 이제껏 살아오면서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품을 떠난 적이 없다"면서 "그런 아이들이 막상 현장실습을 간다고 할 때 사회생활을 더 일찍 체험해 보겠다고 말할 때, 대견하면서도 걱정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꼭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학생은 배우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회사는 전문 교육기관이 아니기에 실습생 배려에 여러 어려운 점이 많을 줄로 알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내 자식, 내 동생이라 생각해 한 번만 더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또 "모든 만남에서 첫인상이 무척 중요한데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사회는 지금 현장실습 나간 회사"라며 "아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이 사회를 신뢰하며 한 사람의 당당한 사회인으로 설 때 오늘 아이들이 경험한 현장실습이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산업체와 서비스 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는 도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 고교생은 총 850명이다.
도 교육청은 "최근 현장실습 고교생이 실습 중 사고를 당하거나 인권 침해를 당한 사례가 종종 발생해 교육감이 직접 편지를 보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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