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넥스트유니콘' 추정 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 스타트업 22개

입력 2017-11-20 16:23  

日 '넥스트유니콘' 추정 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 스타트업 22개

대기업과 연대 움직임도 주목…스타트업 축으로 산업구조 전환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의 비상장 스타트업 가운데 기업가치 100억엔(약 1천억원) 이상인 곳이 22개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공지능(AI)과 인터넷 관련 기업이 많았고, 이들과 연대하려는 대기업의 움직임도 두드러졌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벤처캐피털협회와 함께 실시한 '넥스트(차세대) 유니콘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보도했다.




창업 20년 이내이며 특징기술이나 사업모델을 갖는 108곳으로부터 답변을 받아 각 회사나 벤처캐피털 취재를 통해 기업가치를 추산했다.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1천억 원) 이상의 비상장사를 '유니콘'으로, 그 예비군이라 할 수 있는 유력 스타트업을 '넥스트유니콘'으로 분류했다.

사례를 보면 일본 스타트업 가운데 기업가치 1위 프리퍼드 네트웍스(Preferred Networks)는 AI의 일종인 심층학습으로 제어기술을 개발한다. 심층학습으로 제조업 변혁의 물결을 일으키려고 한다.

이 회사에는 지난 8월 도요타자동차가 105억 엔을 출자했다. 양사는 인증이나 차의 정보를 해석하는 기술분야에서 제휴해 자동차 기술혁신을 선도하려고 한다.

2위 메르카리(mercari)는 스마트폰으로 조작하기 쉬운 앱 개발로 급성장했다. 페이스북 전직 부사장을 초빙해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5위 프리(freee)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사무관리나 회계처리 클라우드서비스를 개발,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프리는 2012년 설립된 이후 종업원 400명 규모로 성장했다.

클라우드형 명함관리 업체 Sansan은 시스템 투자나 광고선전으로 고객층 확대에 착수했다. Sansan은 타사에 비해 투자가 앞서가지만 매출 신장도 평가받는다. 11월에는 골드만삭스가 출자를 결정했다. 장기적 성장을 중시하는 미국 인터넷 비즈니스류의 사업모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내 스타트업 투자도 늘고 있다. 조사회사 재팬벤처리서치가 비상장 스타트업 1천여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2016년 자금조달 액수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2천100억엔으로 사상 최고였다.

스타트업의 성장전략도 다양화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상기업의 83%가 상장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입사원 채용이나 대기업에서 우수한 인재를 스카우트하기 쉬워서다.

20% 정도의 스타트업은 인수합병(M&A)으로 대기업 산하에 들어가는 길도 생각 중이라고 했다. 실제로 사물인터넷(IoT)관련 서비스를 하는 소라컴(SORACOM)은 대형 통신업체 KDDI에 인수됐다.

이 회사 다미가와 겐 사장은 "차세대 규격에 대한 참가나 글로벌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관계를 깊게 하는 것은 불가결하다"고 KDDI를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구글이나 테슬라 등 신흥기업이 등장하면 벤처캐피털이나 개인투자가들이 자금 면에서 성장을 뒷받침해주는 선순환이 확립돼 유니콘기업이 많이 생기는 토양이 좋다.

그런데 일본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자금 규모가 미국의 2∼3%에 머물고, 창업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다. 또 대기업으로부터 유입하는 인재도 적어 유니콘이 태어나기 어렵다.

그러나 산업구조의 대전환기를 맞이하면서 도요타와 같은 대기업도 독창적인 차세대 기술을 요구해 스타트업과의 협업이나 출자에 착수하고 있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조사결과는) 일본에서도 스타트업을 축으로 한 산업전환이 이뤄지는 조짐이 나타나는 상황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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