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최근 접3년간 광주에서 아동학대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역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접수된 건수는 2015년 253건에서 지난해에는 345건으로 40%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접수기관이 2곳으로 늘어난 탓도 있지만 올해도 7월말 기준으로 무려 534건에 달해 아동 학대 급증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올해와 재작년을 단순 비교하면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현장조사 결과 아동학대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잠재적 위험 사례까지 포함하면 건수는 이보다 100건 가까이 더 늘어난다.
지난해 10월 접수기관이 1곳(빛고을아동보호전문기관) 더 신설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학대 신고 접수는 서구와 광산구의 경우 광주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동구·남구·북구는 빛고을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분리해 받고 있다.
올해 접수한 사례는 남자가 280건, 여자 254건이다.
이중 정서적 학대가 90건, 신체 학대 89건, 성 학대 44건, 방임 33건 등이며 중복학대는 274건에 달했다.
광주시는 2곳의 아동보호기관에서 학대 전화 신고 접수, 초기발견, 사례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고의무자 인식제고 교육 등 아동학대 예방교육과 홍보, 아동학대 현장조사, 피해아동 정서지원 프로그램 등도 제공한다.
광주시와 시교육청, 광주경찰청 등은 오는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 19일) 및 아동권리옹호 기념식을 하고 학대아동예방 등에 대한 유공자 표창, 예방 다짐 서약 등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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