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앞당겨 2026년 내진달성 100% 완료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학교시설 내진 보강공사에 내년부터 매년 3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경주에 이어 최근 포항지역에 지진이 발생하자 부산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보고 2018년부터 학교시설 내진보강 공사에 해마다 3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규모 5.8의 경주 지진 이후 202억원을 투입해 학교시설 내진보강 사업에 들어갔다.
시교육청은 이번 포항 지진을 계기로 내년부터 내진보강 사업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내년에 31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내진보강 달성률을 60%까지 끌어올리고 2026년까지 100% 완료하기로 했다.
현재 부산지역 초·중·고 건축물 3천135동 가운데 교육부 지침에 따른 내진설계 대상 건물은 1천435동이다.
이 가운데 내진 보강을 완료한 건물은 577동(40.2%)에 불과하다.
부산지역 학교 건물 중 2005년 이후 신·증축과 개축된 학교는 내진설계가 의무적으로 적용됐으나 2005년 이전 건물은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
김석준 부산 교육감은 "이번 포항지진으로 부산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입증돼 학생들의 안전 확보 차원에서 서둘러 내진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하면 당초 예정보다 10년 앞당겨 내진비율 100%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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