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법원, 대선 무효소송 기각…케냐타 대통령 승리 확정

입력 2017-11-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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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대법원, 대선 무효소송 기각…케냐타 대통령 승리 확정

4개월째 이어진 부정선거 논란 일단락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케냐 대법원이 지난달 치러진 대선 재투표 결과를 인정한다고 발표하면서 우후루 케냐탸 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다.

20일 케냐 일간 데일리네이션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케냐 대법원은 이날 대선 재투표 무효소송을 기각하고 케냐타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의 압승으로 발표된 대선 결과는 그대로 유지되고 4개월째 이어진 부정선거 논란도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케냐 전직 의원이자 사업가인 하룬 음와우가 지난 6일 대선 재투표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며 대법원에 소송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케냐 선거관리위원회는 라일라 오딩가 야권 연합 대표 후보의 불참 속에 38.8%의 투표율을 보인 지난달 26일 대선 재투표에서 케냐타 대통령이 98%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오딩가는 케냐타 대통령의 당선을 거부한 채 별도의 국가운영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케냐 야권은 지난 8월 치러진 대선 결과에 대해서도 무효화를 주장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같은 달 말 이를 받아들여 재선거를 시행하라고 판결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당시 표결에서 54.27%의 득표율로, 44.74%에 그친 오딩가 후보를 따돌렸다.

케냐에서는 지난 8월 대선 이후 부정선거 공방 속에 경찰과 야권 지지 시위대의 충돌 등으로 40명 넘게 숨지기도 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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