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연발' 트럼프, 뉴질랜드 총리를 캐나다 총리부인으로 착각?

입력 2017-11-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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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연발' 트럼프, 뉴질랜드 총리를 캐나다 총리부인으로 착각?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으로 잠시 오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고 귀국한 아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정식으로 자신을 소개를 받을 때까지 함께 서 있던 트뤼도 총리의 부인으로 오해한 것으로 보였다는 얘기를 가까운 사람들에게 털어놓았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코미디언 톰 세인즈베리는 라디오 방송에서 뉴질랜드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 갔다가 무대 뒤에서 아던 총리에게서 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던 총리를 트뤼도 총리 부인으로 오해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나 아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자신을 향해 무슨 말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다른 누군가가 트럼프 대통령이 정식으로 자신을 소개받을 때까지 그렇게 생각한 것으로 보였다는 말을 자신에게 했다고 설명했다.

아던 총리는 그러나 그게 누구인지 또 다른 세계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지 등은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는 당시 자신은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를 기다리며 대기 장소에서 동그랗게 모여 서 있었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말을 직접 듣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아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만나는 당시 사진을 보면 트뤼도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등이 보인다며 그 사진을 연역 해보면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무슨 얘기를 들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뉴스 사이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트뤼도 총리에게 "당신은 참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같이 서 있던 아던 총리를 부인으로 잘못 알고 한 말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그러나 언론에 나온 일부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트뤼도 총리 부인으로 오해한 것으로 다른 사람이 생각한 사건이 트뤼도 총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k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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