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종사자 등에 인체감염 예방조치 시행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전북 고창군 가금농가에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데 따라 일반 국민은 축산농가와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20일 당부했다.
전날 정부는 전북 고창군에 있는 육용오리 농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가금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AI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질본은 중앙과 지자체에서의 AI 인체감염을 막기 위한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질본은 지난 18일 해당 농장에 현장출동팀을 파견해 농장종사자, 살처분 참여자 등 고위험군에 항바이러스제와 개인 보호구를 지급했고, 인플루엔자 백신도 접종하도록 했다.
아울러 살처분 관련 작업 참여 후 10일 이내 발열이나 근육통, 기침 등 호흡기 증상 등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보건소로 신고토록 했다. 또 관내 의료기관에 AI 인체감염 의심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 및 신고를 안내했다.
일반 국민의 경우 축산농가 또는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AI 인체감염을 예방해줄 것을 주문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야생 조류나 닭·오리 등 집에서 기르는 날짐승이 감염되는 바이러스다. 일반적으로는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지만 감염된 조류와 아주 밀접하게 접촉하는 경우에는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다. 국내에서 사람이 AI에 감염된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다.
질본 관계자는 "일반 국민은 야생 조류나 AI 발생농가와의 접촉 가능성이 작아 인체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다만 AI 가금류에 직접 접촉한 고위험군은 산발적인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방역 당국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AI 인체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