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월드컵 탈락 후폭풍 지속…축구협회장도 사퇴

입력 2017-11-21 00:21   수정 2017-11-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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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월드컵 탈락 후폭풍 지속…축구협회장도 사퇴

타베키오 회장 퇴진 결정…감독 경질 닷새 만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가 좌절된 이탈리아에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잔 피에로 벤투라 대표팀 감독이 전격 경질된 데 이어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회장도 결국 옷을 벗었다.






이탈리아 ANSA통신에 따르면 카를로 타베키오 FIGC 회장은 20일 소집된 FIGC 이사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타베키오 회장은 이탈리아가 지난 13일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 상대인 스웨덴에 0-1로 패해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전방위적인 사퇴 압박에 시달려 왔다.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CONI)의 지오반니 말라고 위원장 역시 지난 주 "책임을 지는 것이 수장의 자세"라며 "내가 타베키오 회장이라면 물러날 것"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타베키오 회장은 이로써 FIGC 회장에 취임한 지 3년 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조별 예선에서 탈락한 직후인 2014년 8월, 잔카를로 아베테 회장 후임으로 협회를 이끌어왔다.

타베키오 회장은 향후 90일 내로 새로운 회장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만 협회 운영을 맡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말라고 CONI 위원장은 충격적인 월드컵 본선 탈락으로 유례 없는 위기에 처한 이탈리아 축구의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2일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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