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EU대표 "'노딜' 대비하지만 우리 시나리오 아냐"

입력 2017-11-21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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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EU대표 "'노딜' 대비하지만 우리 시나리오 아냐"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가운데 미셸 바르니에 EU 측 수석대표는 EU가 '노 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으나 이는 EU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이날 'EU 개혁센터 브뤼셀사무소' 발족을 위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EU와 영국과의 오랜 관계를 언급한 뒤 "'노 딜 상황'에 대해 우리가 준비하고는 있지만, 우리의 시나리오는 아니다"면서 "영국에서 자주 '노 딜 옵션'이 부상하는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영국이 누리는 EU 회원국의 혜택을 무시하거나 무시하고 싶어하는 사람만이 '노 딜'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르니에 대표는 교착상태에 빠진 브렉시트 협상의 해결책을 영국 측이 내놓아야 한다고 영국을 압박했다.

그는 핵심 쟁점 중 하나인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의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문제와 관련, 어떻게 국경문제를 해결할지 해법을 내놓은 것은 영국에 달려 있지, EU가 타협안을 내놓을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브렉시트를 원하는 사람들이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브렉시트 이후 북아일랜드 국경문제와 영국에 남아 있는 EU 회원국 국민의 권리문제, 영국이 EU 회원국 시절 약속했던 재정기여금 문제 등에 "충분한 진전'이 있어야 내달에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을 병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국이 이동의 자유라는 EU의 핵심 원칙을 준수해야만 단일시장 접근이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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