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 병사가 두 차례 대수술 끝에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댓글 창에는 "꼭 완쾌하길 빈다"는 응원이 잇따랐다.
2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 병사는 최근 생명유지장치의 도움 없이 스스로 호흡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이 병사는 13일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북한군 총격으로 복부와 어깨 등 대여섯 군데 총상을 입어 애초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는 국내의 최고 외상 치료 권위자인 아주대 이국종 교수의 집도 아래 13일과 15일 각각 수술을 받았다.
네이버의 사용자 'ksji****'는 "의료진이 귀순 병사를 꼭 살려 한국에서 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ppod****'도 "20대 젊은 병사라 회복력이 좋은 듯해 그나마 다행이다. 쾌유를 빈다"고 했다.
포털 다음의 '억만장자 예언가'는 "총알에 장이 파열되고 골반이 으스러진 환자를 이렇게 살려낸 건 기적"이라고 감탄했다.
'달려라달려'는 "죽을 각오로 한국에 귀순했던 만큼 꼭 그 각오만큼 살았으면 좋겠다.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증언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상태가 아직 불안정해 지나친 낙관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네이버의 'zero****'는 "중환자는 안정될 때까지 무조건 지켜보는 게 답"이라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을 것도 덧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ome****'는 "언론이 환자 회복 상황에 관해 너무 호들갑을 떠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계했다.
다음의 '이진'도 "군 당국이 귀순 이유 등에 관한 조사 계획을 짠다고 들었는데 너무 성급하다. 완쾌한 이후에 신문해도 늦지 않다"고 당부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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