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8년 매년 양국서 200명씩 선발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한국과 일본의 고등교육 학생 교류 사업이 10년 연장되고 교류 범위와 대상도 확대된다.
교육부와 일본 문부과학성은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제6차 아셈(ASEM) 교육장관 회의에서 '한일 고등교육 학생교류를 위한 유학생 선발 파견 사업'을 10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한·일 양국은 1998년과 2008년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고교졸업자를 매년 100명 선발해 일본 국립대 이공계 학부 과정에 파견하는 '한·일 공동 이공계 학부 유학생' 사업을 해왔다.
1차 사업이 1999∼2008년까지 10년간 추진된 데 이어 2차 사업이 2009∼2018년까지 일정으로 운영 중이다. 파견 학생 수는 1차가 1천24명, 2차는 800명이다.
이 사업으로 일본에 유학한 학생 가운데는 나고야대학에서 공부하고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이자 소설가로 활동하는 김재형(3기·2001년 선발)씨, 동경대에서 유학하고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을 거쳐 미국에서 창업한 이진하(5기)씨 등이 대표적 사례라고 교육부는 전했다.
이씨는 2013년 유명 지식강연 테드(TED)에서 '컴퓨터 안에서 픽셀을 만지다'를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양국은 3차 사업을 2019∼2028년까지 추진하기로 하고 사업 방식을 기존 일방파견에서 상호교류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에서 해마다 200명씩 선발해 10년간 모두 4천명의 유학생을 교류한다.
학위과정은 석·박사 과정으로 변경하며, 학사과정은 1년과 3개월 미만 단기 교류만 운영할 계획이다.
교류 대상자로 선발된 유학생에게는 수업료와 생활비, 항공료 등 경비 일체가 지원된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일본 문부과학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고 세부 선발 방식과 지원 내용 등에 관한 실무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차 학생교류 사업이 양국 우호 증진과 우수 유학생 유치, 고등교육 분야 학생 교류 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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