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동남아시아의 첫 국가 간 고속철도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22일부터 시작된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영 말레이시아고속철도(MyHSR)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사업의 프로젝트 딜리버리 파트너(PDP) 선정을 위한 입찰을 22일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PDP로 선정된 기업은 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의 말레이시아 구간에 신축될 역사와 터널, 다리 등 기반시설의 설계 및 시공을 맡게 된다.
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도는 총 350㎞ 구간으로 말레이시아 구간이 335㎞, 싱가포르 구간은 15㎞다.
PDP는 이에 더해 토지수용 등 업무도 함께 맡게 될 것이라고 말레이시아고속철도는 덧붙였다.
말레이시아고속철도의 모흐드 누르 이스말 모하메드 카말 최고경영자(CEO)는 "디자인과 건설, 철도 기반시설 관리와 관련한 경험이 있는 모든 이해당사자가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은 조만간 진행될 자산 관리회사 선정 입찰과 함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입찰로 꼽힌다.
말레이시아고속철도는 내년 안에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짓고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가 500억 링깃(약 13조4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에는 중국과 일본, 한국, 프랑스 등이 큰 관심을 보이며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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