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드론사업 진출…클라우드 관제시스템 사업화

입력 2017-11-21 11:00  

LG유플러스, 드론사업 진출…클라우드 관제시스템 사업화

드론 택배와 물자 운송부터 안전·측량 등 영역 진출 계획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드론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재난감시와 물류수송 등에 쓰일 수 있는 드론 관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비가시권'에서도 통신망으로 드론의 비행을 조종하고 재난감시, 측량, 물류수송 등에 이용할 수 있는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 시스템'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국내에서는 드론 운항이 조종자나 감시자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로 비행이 한정돼 있었으나, 이달 10일 '드론 특별승인제' 시행으로 별도의 안전기준을 충족하면 야간 및 비가시권 비행이 가능해졌다.

이런 관제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다.

LG유플러스는 산업용 드론을 제조하는 드로드론과 손잡고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에 최적화된 스마트 드론을 개발하고, 관제솔루션을 개발하는 테라드론과 협업해 비가시권에서도 드론을 제어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을 내놨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연결된 통신망을 통해 드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마치 항공기 관제시스템처럼 드론을 운용할 수 있다.

전용 컨트롤러를 통해 수동으로 조작하는 기존 드론과 달리, 목적지만 입력하면 드론 이륙에서 비행을 거쳐 귀환에 이르는 전 과정이 자율 주행으로 이뤄진다.

통신망만 연결돼 있으면 수백km 거리의 원격지에 있는 드론도 거리 제한 없이 띄우고 조종할 수 있다.

기존 드론은 비행 도중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저장하는 장치가 별도로 필요하지만 이 시스템은 드론이 촬영하는 풀HD급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드론 조정에 최적화된 다양한 부가기능도 제공된다. 기상청 날씨정보와 온·습도, 풍향, 풍속을 점검할 수 있고 전파 세기를 확인해 수신전파 세기가 강한 지역으로 비행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드론의 비행고도, 속도, 배터리 잔량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비행 날짜, 시간, 목적지를 지정하는 '예약 비행'도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도서 산간지역의 택배서비스, 의약품을 비롯한 긴급물자 배송 등 운수·물류 영역과, 재해취약지구 모니터링 등 안전점검, 해안 수심측정과 건축 측량 영역 등에 쓰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보안, 항공촬영,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이 시스템의 적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향후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해 내년까지 3D지도, 상공 전파 지도, 실시간 드론길 안내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최주식 FC부문장은 "클라우드 드론 관제 시스템은 드론산업이 운수나 물류, 보안, 측량, 안전점검 등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와 솔루션 역량을 집중해 5G 시대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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