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사육두수 내년 역대 최대 1천100만마리

입력 2017-11-21 10:28  

돼지 사육두수 내년 역대 최대 1천100만마리

농촌경제연구원 분석 결과 내놔…"가격 하락" 전망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내년에 국내 돼지 사육두수가 역대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점쳐진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년도 돼지 사육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국내 돼지 사육두수는 총 1천100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어미돼지는 110만 마리가량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돼지 사육두수가 최고로 많은 지난 9월, 1천78만 마리(어미돼지 100만 마리)보다 늘어난 수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돼지 사육 두수가 많아지는 이유는 지난 4년간 소, 닭, 오리 등 다른 축종들이 AI(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돼지가 '대체축종'으로 주목을 받아 축산농가들이 꾸준히 공급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돼지 사육두수가 늘면서 지난달을 기점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당 평균 지육 가격(뼈 있는 고기 가격)이 지난해 4천660원보다 11% 상승한 5천158원이었다가 지난달에는 4천281원으로 20%가량 하락했다.

특히 내년에는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전문연구원은 "12월 김장철에 돼지고기 수요로 가격이 반짝 상승할 수 있지만, 사육두수가 많아지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에 하락세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돼지 공급 과잉에 따라 2019년에도 돼지고기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축산농가들은 이러한 공급과 가격 전망을 토대로 사육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shch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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