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포항 지진 영향으로 포항역사의 지붕을 지탱하는 트러스 구조물에 변형이 발견돼 정부가 정밀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강철로 된 구조물의 미세한 변형이어서 구조 자체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5일 포항 지진의 여파로 포항역 지붕을 받치는 트러스 구조물 일부에 변형이 발생했다.
트러스(TRUSS) 구조물은 대형 건물의 지붕 밑 공간에 엑스자나 삼각형 모양으로 설치되는 철골 뼈대다.
이 트러스 구조의 일부 철골이 미세하게 휜 상태이며 페인트도 떨어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처마 쪽을 지탱하는 기둥 등이 지진의 충격을 다소 받은 것 같다"며 "전문가가 투입돼 트러스 구조물 변형 등 포항역사 전반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트러스 구조물은 강철 소재이기 때문에 유연성이 콘크리트보다 강하다"며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는 과정에서 일부 변형이 왔지만 지금으로선 구조적으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진 직후 포항역사 천장 마감재와 유리창, 수도관 일부가 파손됐을 뿐 구조상 문제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포항역사는 규모 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된 건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안전진단을 시행 중이지만 역사는 정상적으로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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