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는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월동 무를 수매해 시장에서 격리한다.
도는 지난해 가격상승에 따른 기대심리 등으로 2017년산 월동무 등 채소류의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작황이 좋아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과 유통 처리난이 우려돼 시장격리 사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월동무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0% 증가했고, 생산량은 작황 호조로 전년보다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도에는 3.3㎡당 4천∼5천원에 포전거래(밭떼기) 됐으나, 올해는 생산량이 많아 포전거래 동향이 전혀 없고 월동무 출하 초기부터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났다.
도는 1차로 정부 차원의 월동무 시장격리 사업에 따라 11월 중에 70㏊(5억9천300만원)에 대해 실시하고, 12월 15일까지 도 자체 시장격리 사업으로 230㏊(19억4천800만원)에 대해 추가로 실시하는 등 모두 300㏊(25억4천100만원)에 해당하는 월동무 출하물량을 조절할 예정이다.
시장격리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농가는 이달 말까지 지역 농협에 신청하면 된다. 지원단가는 3.3㎡ 당 2천800원(도비 70%, 농협 20%, 자부담 10%)이다.
강영돈 제주도 식품원예특작과장은 "앞으로 한파 등 겨울철 기상상황과 시장가격 추이를 보면서 노지채소 생산 안정제 사업 등 추가적인 시장격리를 통해 수급조절과 가격 안정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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