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싱가포르 산업장관과 환담…"협력 강화"
(싱가포르=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와 싱가포르 국제기업청(IE Singapore)이 앞으로 통상과 투자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21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산업통상부 청사에서 싱가포르 국제기업청과 경제협력 MOU를 체결했다.
조정아 도 국제협력관과 탄 순 킴(TAN Soon Kim) 싱가포르 국제기업청 부사장이 서명한 이날 협약에 따라 도와 싱가포르 국제기업청은 해당 지역 기업이 상대 지역에 진출하거나 투자협조를 요청할 때 관련 정보 제공과 행정지원을 하게 된다.
정보 제공은 해당 지역 기업이 아세안 국가 등 제3국 진출을 추진할 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 밖에도 양측은 해당 지역 창업기업이 상대 지역 진출 시 업무공간,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법률, 회계 지원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국제기업청은 싱가포르 산업통상부 산하기관으로, 통상과 투자 등 대외경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남 지사는 코 포 쿤(Koh Poh Koon) 싱가포르 산업통상부 장관과 양 지역 기업의 통상·교류 확대를 주제로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경기도에는 싱가포르 자본을 필요로 하는 강소기업이 76만개가 있다. 판교와 같은 미래산업 플랫폼도 5개 시작했다"며 "이런 플랫폼에 싱가포르의 우수한 투자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가 한국 기업이 아세안과 중국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계속해서 많은 도움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코 포 쿤 장관은 "이번에 문을 연 'GBC(경기비즈니스센터) 싱가포르'가 양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좋은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있는 하이테크 기업이 싱가포르를 발판삼아 아세안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 중소기업도 경기도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경기도와 싱가포르가 잘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싱가포르 국제기업청과 MOU를 체결한 한국 지자체는 경기도가 처음이며, 싱가포르 무역협회허브(Trade Association Hub)에 외국 기관이 입주한 것도 GBC가 처음이다"라고 설명한 뒤 "이른 시간 내에 경기도 기업이 아세안 지역에 많이 진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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