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10개월만 첫 처분되는 中재벌 샤오젠화의 5조여원 주식

입력 2017-11-21 17:55  

실종 10개월만 첫 처분되는 中재벌 샤오젠화의 5조여원 주식

SCMP "권모술수 등으로 짜놓은 금융거미줄을 헤쳐가는 절차"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실종된지 10개월 되는 중국 재벌 샤오젠화(肖建華·46) 밍톈(明天)그룹 회장이 보유한 자산이 처음으로 처분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샤오젠화 회장이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화샤생명보험의 주식 25%를 구이양(貴陽) 파이낸셜 지주회사가 310억 위안(약 5조1천162억4천만원)에 매입키로 했다는 공시가 떴다고 전했다.

구이양 파이낸셜 지주회사는 구이저우(貴州)성 소재 억만장자 뤄위핑(羅玉平)이 지배하는 부동산 개발기업으로 알려졌다.

뤄위핑이 킹스베리 지주회사를 통해 44.9%의 주식을 소유한 구이양 파이낸셜사는 부동산을 개발하며 2016년 회사 수익이 전년에 비해 12.9% 올라 30억 위안(약 4천950억3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거래는 샤오젠화 회장이 지난 1월 실종된 이후 그의 자산과 관련한 첫 거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SCMP는 지난달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의 새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 이뤄진 거래로서, 그동안 권모술수 등으로 짜놓은 금융 거미줄에 대해 금융 규제당국이 난제를 헤쳐가는 절차라고 전했다.

샤오젠화 회장의 밍톈그룹은 상하이 주식시장에 등록된 바오터우(包頭) 화쯔(華資)공업회사를 소유하며, 화쯔사는 화샤생명보험 주식의 51%를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 회장은 몇개의 독립 기업을 통해 홍콩·상하이·선전 주식시장에 등록된 100개 이상의 기업 주식을 직접 또는 간접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샤오 회장은 지난 1월 27일 휠체어를 타고 머리가 가려진채 정체불명의 남자들에 의해 홍콩 포시즌스호텔에서 모처로 옮겨졌다.

그는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뇌물, 돈세탁, 은행 대출법규 위반 등 금융범죄로 수사받고 있다는 소문만 돌았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샤오 회장이 현재 중국에서 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사업 조직을 통솔할 능력을 다시 회복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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