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쌍용차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미국 자동차 산업 메카인 디트로이트 지역에 자동차 조립 공장을 선물했다고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마힌드라는 2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오번 힐스에 40만 제곱피트(약 3만7천161㎡) 면적의 오프로드(비포장도로) 차량 생산공장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디트로이트 지역에 설립된 새 자동차 조립 공장이다.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발상지였지만, 최근 몇 년간 차 산업의 쇠퇴로 일자리 창출지로서 제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마힌드라는 총 2억3천만 달러(약 2천521억 원)를 투자해 미시간주 남부 지역에 창고와 물류 시설, 조립 공장 등을 설립했다.
마힌드라는 연내 직원 수가 18개월 전의 3배인 250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마힌드라는 2020년까지 추가로 6억 달러를 투자해 4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마힌드라는 최근 디트로이트에 본사가 있는 포드와 전기차, 커넥티드 카(정보통신기술 연계 차량) 기술 협력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형 전기차 e2o를 생산 중인 마힌드라는 포드와 공동으로 인도에 새 전기차 생산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마힌드라가 디트로이트 지역에 애정을 쏟는 것은 미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힌드라는 인도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 업체이지만, 미국에서는 SUV나 승용차 판매 승인을 얻지 못해 트랙터와 스쿠터, 오프로드 차량만 판매하고 있다.
매니 이어 마힌드라 U.S. 대표는 CNBC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의제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미국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모두 미국 경제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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