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사찰 안내 고속도로 표지판 철거, 시대 역행"

입력 2017-11-21 17:57   수정 2017-11-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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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사찰 안내 고속도로 표지판 철거, 시대 역행"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 스님이 사찰을 안내하는 고속도로 표지판이 최근 철거된 것과 관련, "시대에 역행하는 행위"라며 바로 잡아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

설정 스님은 21일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김종진 문화재청장의 예방을 받고 "외국을 봐도 지역을 잘 소개할 수 있는 문화재를 활용한다. 잘 찾아갈 수 있도록 더욱 장려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그런데 한국은 거꾸로 가고 있다. 최근 벌어진 표지판 문제는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지침에 따라 고속도로 표지판에서 사찰 등 국가지정문화재를 안내하는 고속도로 표지판 68개를 철거했고, 이에 대한 반발과 우려가 이어지자 나머지 40개에 대해서는 철거를 보류한 상황이다.

현행 지침은 고속도로 표지판에 관광단지나 관광시설, 국립공원 등은 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사찰 등 국가지정문화재와 유네스코 등록 세계문화유산을 표기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역사적으로 제대로 알릴 부분은 알려야 한다"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처리할 것을 약속했다고 조계종 측은 전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또 사찰 관람료와 관련, 문화재 관람료가 훨씬 높은 해외사례를 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관람료가 5천원 수준인데 사찰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하라는 등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합리적인 요금 체계 정립도 촉구했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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