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강경화 방중에 "한중 상생하려면 상대 이익 침해 안돼"

입력 2017-11-21 19:11  

中매체, 강경화 방중에 "한중 상생하려면 상대 이익 침해 안돼"

"한중 관계, 한미 관계·북핵 아닌 양국민·지도자에 달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방중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이 상생하려면 상대방의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시평에서 강 장관의 이번 방중이 한중 관계의 향후 발전에 관심을 끌게 한다면서 "1992년 양국 수교 후 한중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양국 정상 간 회담도 빈번했지만 양국 관계가 외부 요인에 심각한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한미 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로 한중 양국 관계 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면서 "한중 양국은 지난 10월 말 사드 관련 성명에서 양국 간 노력을 통해 정상 궤도로 빨리 돌아가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은 사드를 자국 방어 차원에서 배치를 진행했고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 안보를 해칠 생각이 없었지만 지역의 전략 불균형을 초래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드를 북핵 문제에만 대응하도록 제한시켜야 하며 사드 레이더 범위를 제한하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에 편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한미 동맹이라는 객관적인 사실을 존중하며 지역 안정을 지향하는 한미 동맹의 역사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동맹 관계를 냉전 시대의 뒤떨어진 사고방식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미 동맹에 신경 쓰지 않으려 하지만 한국이 한미 동맹을 강화하면서 중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한중 양국이 상생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떤 한 측이 상대방의 이익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향후 25년간 자주적인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양국은 지역의 새로운 질서를 공동으로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성사될지는 한중 양국의 국민과 지도자에 달렸지 한미 관계나 북핵 문제에 달려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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