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2030년까지 제주를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으로 만드는 한국전력의 실증 모델이 코스타리카로 수출된다.
한국전력(KEPCO)은 코스타리카의 전력통신공사(ICE), 한국과학기술원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KAIST GCC)와 스마트 에너지 시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의 목표는 한전이 제주에 도입한 탄소 없는 섬(CFI) 모델을 코스타리카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협력 범위는 마이크로 그리드 비즈 모델 개발, 지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 구축,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구축, 선진화된 송배전망 지능화 시스템 공동 개발 등이다.
코스타리카 ICE는 한전에서 개발한 스마트 에너지 시티 모델로 시범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자국 내 전역으로 확산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빠른 사업 추진과 모델 개발을 위해 연내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내년 초 코스타리카 그레시아시에 테스트 베드를 선정해 본격적인 시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에너지 신사업을 추진하며 새로운 기후체제에 대응하고 있다"며 "코스타리카에서의 에너지 신사업 시범 사업을 통해 중남미 전력시장에서 본격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레시아시의 몰리나 시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과 코스타리카 양국 간의 우호 관계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전과의 관계 발전을 통해 스마트 에너지 시티 기술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협력의향서 체결식은 지난 16일 한전 서울본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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