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일 한국전 참전 현역의원 코니어스 "전혀 아는 바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이승우 특파원 = 성추행 스캔들이 미국 정가를 강타한 가운데 현역 최다선 의원이면서 민주당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한국전에 참전한 27선의 존 코니어스(88·미시간) 하원의원도 성추문에 휘말렸다.
86세 때이던 2년 전 사무실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가 합의금을 주고 무마했다는 의혹이 21일(현지시간) 제기됐지만, 코니어스 의원은 이를 곧바로 전면 부인했다.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코니어스 의원이 지난 2015년 한 여직원에 성적 접근을 시도하다 거부당했다는 이유로 이 직원을 해고했지만, 부당해고라는 이의가 제기되자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당시 2만7천111달러(약 2천963만 원)의 합의금을 받는 대신 성추행 사실을 외부에 누설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작성했다고 버즈피드는 보도했다.
이 여성은 버즈피드와 인터뷰에서 "내가 갈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며 그 이후 다른 의원실로도 가지 못하는 등 취업 길이 막혔다고 주장했다.
버즈피드는 또 지난 20년간 미 의회가 성추행 합의에 사용한 돈이 총 1천700만 달러(약 185억8천100만 원)에 달했다며 "이번 사례는 의회 내에서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은밀하게 합의가 이뤄지는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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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코니어스 의원은 디트로이트 자택을 찾아온 AP 기자와 만나 성추행 합의를 주장한 여성과의 부적절한 접촉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AP가 보도했다.
코니어스 의원은 또 자신과 관련한 이 여성의 주장을 몇 시간 전 TV를 보고 알았다고 덧붙였다.
코니어스 의원은 최근 정치인들을 포함한 유명 인사들에 제기된 성희롱 및 성추행 의혹을 언급하며 "놀란 채 이런 일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코니어스 의원의 성 추문 뉴스를 접하고 "매우 골치 아프다"고 말했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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