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시리아 사태 안정화 방안 등 의견 교환"
(워싱턴·모스크바=연합뉴스) 이승우 유철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비롯한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고 AP와 로이터 통신이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두 정상은 북한과 시리아, 이란,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을 놓고 1시간 가량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미·러시아 정상 간 통화는 푸틴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를 방문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인 만큼 시리아 평화 협상 방안이 최우선 의제로 논의됐을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관측했다.
크렘린궁도 이날 언론 보도문을 통해 두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크렘린궁은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 합의에 따라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시리아 내 테러리스트 격퇴를 위한 군사작전이 종료돼 가는 점을 고려해 현안인 시리아 문제가 깊이 있게 논의됐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통화에서 최대한 광범위한 시리아 내부 협상 과정을 통해 도출된 원칙에 따라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이룰 필요가 있으며, 러시아 소치에서 조만간 시리아 민족대화대회를 개최하자는 러시아의 제안도 이 목적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날 개최된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도 설명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회담에서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 개헌 추진, 대선 및 총선 실시 등의 일정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이어 22일 소치에서 열리는 러-이란-터키 3국 정상회담에서도 시리아 사태의 추가적 정상화와 정치적 해결의 다양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이란 핵 합의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두 정상은 이밖에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협상과 외교적 수단을 통한 문제 해결 모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크렘린궁은 설명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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