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자회사 하이원추추파크 경영정상화 가능할까

입력 2017-11-22 09:28  

강원랜드 자회사 하이원추추파크 경영정상화 가능할까

지역사회 "84억 추가 출자 등 미룬 것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

(삼척=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랜드 마지막 자회사 하이원추추파크 경영정상화가 가능할까?




강원랜드는 강원 폐광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회사 3개를 설립했다.

이중 태백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휴업 상태이고, 영월 하이원상동테마마크는 개장도 못 한 채 행위중독 예방 치유센터로 사업이 변경됐다.

사실상 마지막 남은 자회사 삼척시 도계읍 하이원추추파크도 만성적자 상태다.

하이원추추파크는 옛 영동선 철도시설 터에 조성한 철도 체험형 리조트로 2014년 10월 개장했다.

그러나 개장하자마자 적자를 냈다.

영업적자는 2014년 약 35억원, 2015년 약 41억원, 2016년 약 38억원 등이다.

하이원추추파크는 경영정상화 방안 도출을 위해 최근 경영구조개선 컨설팅 용역을 시행했다.

용역 결과 보고서는 비용 절감 노력으로 손실 폭 감소 추세이지만,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가 매년 최소 마이너스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2022년까지 누적결손금은 398억원으로 추정했다.

원인은 겨울철 이용률 급감, 기상악화·야간·숙박 시 이용시설 부재, 핵심시설 레일바이크 경쟁력 부족으로 분석했다.




현 상황에서 검토한 청산, 매각, 자금대여, 경영구조개선 4가지 전략 중 경영구조개선을 최선으로 판단했다.

경영구조개선안 주요 내용은 겨울철 체험시설 운영중단·관련 인력 활용, 마케팅 지원, 유상증자이다.

용역 보고서는 경영구조개선을 위해 최소 84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입금 상환액 23억원, 최소 운영자금 27억원, 시설개선비 34억원이다.

하이원추추파크 경영구조개선안은 지난 10월 강원랜드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사회 결의 등 최종 결정은 차기 경영진에 맡겼다.

강원랜드는 현재 신임 사장·부사장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임 사장 의결 주주총회는 오는 12월 21일 개최 예정이다.

권정복 삼척시의회 부의장은 22일 "34억원으로 시설을 개선해 경쟁력 강화하겠다는 경영구조개선안은 비현실적이다"라며 "이마저도 차기 경영진에 결정을 미룬 것은 추가 출자 의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b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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