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개 농가 6천537마리 중 60개 농가 2천850마리 처분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 차단을 통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선제 방역을 강화한다.
강릉 평창 정선 등 개최지 소규모 가금류를 수매해 도태시키는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 상 개최지 3㎞ 이내 농가 151개 농가 6천537마리가 대상이다.
강릉 31개 농가 3천57마리, 평창 95개 농가 2천980마리, 정선 25개 농가 500마리 등이다.
3개 시·군은 자체예산 확보를 통해 현재 60개 농가 2천850마리를 수매·도태 조치했다.
수매한 가금류 가운데 식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닭 등은 마을회관이나 노인회 등에 제공하고, 마땅치 않으면 소각 또는 사료로 처분한다.
도는 이와 함께 양양 남대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저병원성으로 확인됐지만, 방역활동은 지속해 강화한다.
10㎞ 내 지역에 설정됐던 방역대는 해제했지만 수시로 방역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양양읍 조산리 반경 10㎞ 이내에 130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거위 등 1만5천141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철새도래지 8곳과 축산시설 3곳이 있는 만큼 예찰과 일제소독 등 방역활동을 이어간다.
또 방역지역 내 모든 가금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혈청 및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다.
현재 올림픽 개최지역인 평창·강릉·정선을 비롯해 10개 시·군에서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18개 시·군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22일 "AI 발생에 따른 평창올림픽 대회 차질 등 일부 우려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고자 개최지 가금 농가 닭과 오리 등을 자체 수매해 처분하기로 했다"며 "또 양양 남대천 AI 바이러스가 저병원성이라는 판정을 받아 한시름 놓긴 했지만, 예찰ㆍ방역활동을 강화해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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