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3F,' 화기 통합 운영에 '필수품'…빨라야 내년 2월 완료
IOC 시험 등 순연돼 전력화에 차질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공군의 F-35A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가 장착할 개량형 소프트웨어(블록 3F) 개발이 또다시 지연돼 전력화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 스푸트니크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F-35A기 제작사인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애초 올 연말까지로 예정된 소프트웨어 블록 3F 개발작업이 내년 2월쯤 끝날 것으로 국방부에 통보했다.
블록 3F는 AIM-9X 단거리 공대공미사일(블록 2), 소형 정밀폭탄(SDB-2), 스마트 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25㎜ 기관포 등 F-35 스텔스기에 정착된 무기와 다양한 센서 등을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두뇌 기능을 하는 완성본인 셈이다.
록히드마틴은 공군용인 F-35A 외에도 해군용(F-35C)과 해병대용(F-35B) 등 합동타격기(JSF)로 사용되는 F-35기에 장착된 블록 3 소프트웨어로도 정밀유도무기를 발사할 수 있지만, 기관포와의 통합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블록 3F 개발일정은 올 4월에서 연말로, 다시 내년 2월로 계속 지연된 셈이다. 또 장착도 그만큼 늦어지게 됐다.
그러나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은 이 소프트웨어 개발과 장착이 록히드마틴의 통보보다 3개월 늦은 내년 5월께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GAO는 개발을 마무리하려면 5억3천200만 달러(5천800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블록 3F 개발 지연으로 미 해군용 F-35C 기종에 대한 초도작전능력(IOC) 시험과 내년 4월로 예정된 양산계획 지연 등 연쇄적인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IOC는 작전과 전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GAO는 블록 3F 개발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방부와 록히드마틴이 2018년 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에 신형인 '블록 4' 소프트웨어 개발예산으로 6억5천만 달러(7천100억 원) 확보에 주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F-35B를 운영 중인 미 해병대는 F-35 기종 가운데 처음으로 IOC를 확보해 실전 배치했다. F-35B는 지상부대에 대한 근접항공지원(CAS), 개량형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암람), JDAM, 레이저 유도 정밀폭탄(GBU-12) 운영 능력을 갖춘 블록 2B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미 해병대는 일본 야마구치 현 이와쿠니 기지에 제121 전투비행대대 소속 F-35B 16대를 전진 배치, 한반도 사태 등에 긴급출동해 작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한편 미 공군은 이달 초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순환 배치(6개월 단위)한 F-35A기 12대를 동원, 조만간 한반도 인근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우방과 함께 다국적 훈련 등을 통해 위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미 공군 소식통은 이것이 '전구 안보 지원 패키지'로 불리는 통상적인 배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과의 긴장 고조 상황에서 미 공군이 일련의 다양한 훈련을 통해 F-35A기의 위력과 기술 및 전투태세를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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