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삶의 질' 조사, 집단별 세분화로 실효성 높인다

입력 2017-11-22 12:00  

통계청 '삶의 질' 조사, 집단별 세분화로 실효성 높인다

들쭉날쭉한 측정 방식은 표준화해서 활용하기 좋게 손질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통계청은 경제 지표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삶에 대한 만족도나 행복감을 파악하는 '국민 삶의 질 지표' 조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측정 방식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통계청은 우선 지역이나 특정 사회 집단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나 주요 국책 연구기관이 일부를 분담해 실시하는 삶의 질 지표 조사와 관련해 기준을 통일하고 조사 결과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자체가 관할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조사를 하고 있으나 기준이 다르고 조사 체계가 들쭉날쭉해 이를 비교 분석하거나 정책에 반영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런 문제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조사 대상의 특수성을 반영해 세분된 조사 방식 도입도 추진한다.

예를 들어 여성, 노인, 청소년 등 특정 계층을 상대로 전문 기관이 실시하는 삶의 질 조사에서 대상에 따라 조사 항목을 세분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지자체 조사에서는 공통 항목 외에 지역 특수성을 반영하는 항목을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통계청은 23일 대전 통계센터에서 '제3회 국민 삶의 질 측정 워크숍'을 열어 관련 부처, 지방자치단체, 학계, 국책연구기관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삶의 질 지표 측정 방식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통계청은 "이번 워크숍에서 삶의 질 측정 방식을 보다 세분된 방향으로 개선하고자 한다"며 "맞춤형 지표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새 정부의 효율적인 정책 역량 배분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나라에서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도 삶의 질은 지역이나 연령, 성별에 따라 다른 데 기존의 삶의 질 지수에는 이런 차이가 반영되어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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