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61년 만에 다시 문을 여는 충남 태안경찰서가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22일 태안경찰서 개서 준비단에 따르면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됨에 따라 오는 28일 0시부터 112신고 사건을 비롯한 고소·고발사건, 운전면허 적성검사, 행정처분, 운전면허갱신 등 모든 경찰 민원업무를 접수·처리하게 된다.
태안서는 생활안전과, 수사과, 경무과, 정보보안과, 경비교통과 등 5과와 산하 15계·팀으로 구성된다.
서산경찰서가 관할하던 태안지구대와 안면·근흥·원북·소원·남면 파출소를 그대로 인계받는다.
경찰관은 총 165명으로, 경찰관 1인당 주민 388명의 치안을 담당한다.
청사는 태안군 태안읍 동백로에 지상 4층·지하 1층, 건물면적 6천76㎡ 규모로 지어졌다.
태안서는 1956년 당시 태안군이 서산군으로 편입되면서 '1군 1서' 원칙에 따라 문을 닫았다.
하지만 서산경찰서가 서산시와 태안군까지 관할하다 보니 각종 범죄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산시 안견로에 있는 서산경찰서는 태안반도 최남단 태안군 고남면과 78㎞ 이상 떨어져 있다.
특히 피서객이 운집하는 꽃지해수욕장과 서산서는 42㎞, 만리포해수욕장과 33㎞ 거리로 차량으로 출동하는 데만 1시간이 걸린다.
태안에 연간 1천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치안 수요가 늘어나면서 태안서 개서가 결정돼 61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김영일 태안경찰서장은 "전 직원들과 합심해 군민과 함께하는 든든하고 따뜻한 경찰이 되겠다"며 "지역 주민에게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서 개서식은 12월 초에 열릴 예정이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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