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이후, 호감도 올라가…한중관계 낙관적 전망 74.8%"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국민 10명 가운데 6∼7명이 서울에서 지난 7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한미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는 연구기관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산정책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이후인 지난 14∼16일 만 19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2%가 한미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12.7% 수준이었다.
향후 한미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69.8%였고,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5.4%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0∼10점)는 4.35점으로 지난 6월 2.96점보다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도는 조사에 포함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4.02점)의 호감도를 추월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원은 전했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6.06점으로 지난 6월의 5.81점보다 높았다. 중국에 대한 호감도도 4.33점으로 지난 6월의 3.72점보다 올랐다. 일본과 북한의 호감도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미정상회담에 이은 한중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평가 비율이 61.5%였고, 부정적 평가는 10.1%였다. 향후 한중관계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은 74.8%였고, 비관적 전망은 13.5%였다.
응답자의 48.1%는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국가로 미국을 꼽았고, 중국이라고 답한 비율은 39.8%였다.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정상회담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며 "중국에 대한 인식도 전반적으로 나아졌지만 12월 한중정상회담이 향후 한중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유무선 임의번호걸기(RDD)를 이용한 전화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연구원은 내달 여론조사 내용을 포함한 한미관계 분석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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