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이후 안전점검한 뒤 3일 만에 시운전 재개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포항지진으로 포항∼영덕 동해선 철도 안전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은 동해안 중부지역을 잇는 포항∼삼척 구간 1단계 사업으로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다음 달 19일까지 시속 60∼110km 속도로 영업 시운전을 하고 있다.
22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즉시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전문가들이 안전 점검을 벌여 구조물 손상, 지반 침하, 선로 등 모든 시설물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사흘 만에 시운전을 재개했다.
이 구간에는 철도 구조물 내진 설계 기준에 따라 내진 1등급(진도 6.0∼6.5)으로 시공했다.
또 철도가 지나가는 다리 교각도 기초 파일이 땅속 암반층까지 깊게 박혀있어 지진으로 액상화 현상이 발생해도 수직 하중에 따른 변형과 침하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액상화는 강한 지진으로 땅 아래 있던 흙탕물이 지표면 위로 솟아올라 지반이 순간적으로 액체와 같은 상태로 변화하는 현상이다.
시설공단은 앞으로 합동조사반을 꾸려 철도 구조물에 추가 정밀 점검을 해 이상이 있으면 즉시 보수·보강공사를 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영남 동부지역 철도 시설물에 지진감지 설비를 설치해 실시간 지진 정보를 파악하고 지진 발생 때 운행 중단 등 신속한 안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포항∼영덕 구간(44.1km)은 올 연말, 포항∼삼척 간 전체 166.3㎞ 구간은 2020년 개통이 목표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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