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22일 아시아 증시가 내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류 스완 블랙록 아시아·글로벌 이머징마켓 주식운용대표는 이날 '2018년 아시아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상승세를 놓친 투자자라면 이미 너무 늦었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는 판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기의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 탄탄한 현금 흐름, 실적 동인(모멘텀), 국가와 업종별 개혁, 탄탄한 에너지 가격 지속 등을 아시아 주식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로 꼽았다.
스완 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0개월 최고치인 32.6%를 기록했다"면서 "아시아 국가 주도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서 견조한 이익 증가가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니라지 세스 아시아 크레딧 채권운용 대표는 "내년에도 아시아 회사채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유지한다"며 "인구 고령화와 글로벌 과잉 저축이 중요한 장기적 과제이지만, 지속적인 수요는 회사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스 대표는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성장과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에도 유로존과 일본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다"면서 "이는 세계 금융시장 통합 관점에서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은행(BOJ)은 장기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 인상을 좀 더 기다릴 여유가 있다"며 "전 세계 유동성 상황이 채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 저금리 상황에서는 국채를 통한 인컴수익이 낮으므로 국채보다는 회사채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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