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와도 경영 성과 나누기로…반도체 협력사와 650억원 공유하기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부문 임직원에게 4년 만에 특별상여금을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22일 "최고 실적을 거둔 반도체 부문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23일 기본급의 400%를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본급이 300만원 정도인 삼성전자 과장 1년 차라면 1천200만원의 정도를 특별상여금으로 받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분야 임직원은 약 4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특별상여금 지급하는 것은 4년 만으로, 2013년에는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전 임직원에게 지급한 바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매년 1월 말 지급하는 성과급 개념인 'OPI'와는 별개의 것이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어섰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내년 1월에 한도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모두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협력사와도 경영 성과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임직원과 회사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약 150억원의 협력사 상생협력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임직원이 받게 될 특별상여금 중 일부가 상생협력금 조성에 활용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생 협력금을 언제, 어떤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급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개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500억원을 협력사 인센티브로 지급하기로 했다.
협력사 인센티브는 경영 성과 개선에 대한 보상인 생산성 격려금과 작업장 무사고 달성이나 안전 개선활동 등에 따른 환경안전 인센티브가 있는데 이를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총 138개 반도체 협력사에 201억7천만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바 있어 하반기에는 이보다 50%가량 많은 약 300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반도체 부문의 협력사 경영 성과 공유 규모는 총 6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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