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북한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참배한 내용을 22일 자세하게 소개했으나 북한 고위급과 교류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통신은 쑹 부장이 지난 19일 리진쥔(李進軍) 북한주재 중국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북중 우의탑에 이어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을 비롯, 134명의 중국군 사망자들의 유해가 안장된 곳이다.
통신은 쑹 부장 일행이 흰 눈이 내린 열사능원에 술을 뿌리고 제사를 지내는 방식으로 지원군에 애도와 경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쑹 부장 일행이 선열의 생명과 바꾼 평화를 귀하게 여기고 세계평화를 보호하며 중국특색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 실현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이 쑹 부장 일행의 열사능원 참배를 자세하게 전한 것은 고위급 북한방문시 관례적인 보도행태로 보이지만 북한 고위급 접촉 소식을 전하지 않은 것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접견 불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지난 19일 쑹 특사가 조선노동당 중앙 지도자와 회담했다고 보도했으나 김 위원장 회동 소식을 전하지 않았으며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이와 관련해 "진일보한 소식이 없다"고 말해 김 위원장과의 회동이 무산됐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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