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보람 이상현 기자 = 방한 중인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22일 "이 지역(한반도)에서의 전쟁은 굉장히 파괴적인 만큼 우리는 (북한 문제 관련) 각국이 협상을 이어가고 평화적 해법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란디 대표는 이날 오후 을지로 UNHCR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쟁의 대가(consequence)를 다루는 조직으로서 지금의 긴장 상황에 대한 평화적 해법을 호소하는 우리의 정치적 동료들과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란디 대표는 중국의 탈북민 북송에 대해서는 "중국은 탈북 난민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며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있고, 그것은 모든 나라가 지닌 주권"이라면서도 "우리는 중국 등 모든 나라에 탈북민을 돌려보내지 않기를 호소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중대한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불행히도 북한 주민뿐 아니라 많은 난민이 돌려보내지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들 국가와 접촉할 때마다 송환은 안 된다고 말하고, 기구가 어떤 부분을 도울 수 있을지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기구에 대한 한국의 공익성 기부는 매우 흥미롭고 특별하다. 2009년 시작해 가장 큰 규모의 하나로 성장했다"며 "올해 민간 부문에서 3천600만 달러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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